[선택 4·15] '원조 친노' vs '보수 여전사'…부산 남구을 진검승부

2020-04-04 0

[선택 4·15] '원조 친노' vs '보수 여전사'…부산 남구을 진검승부

[앵커]

부산 남구을은 4년 전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민주당 깃발을 꽂아 3전4기에 성공한 곳이죠.

그런데 이번에 '보수의 여전사'로 불리는 이언주 의원이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전국적 관심지로 떠올랐습니다.

지역구 민심을 고휘훈 기자가 탐방했습니다.

[기자]

미장원 한쪽에 자리 잡은 박재호 후보.

가게 주인과 허물없는 친구처럼 농담도 주고받습니다.

"(우리는 편하지요. 아무래도) 만만하지, 같이 놀고."

남구을 재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을 지난 4년 지역구 활동을 평가받는 장으로 규정했습니다.

"혹시 제가 동네 주민들, 동네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에 그래도 법을 잘 내고 억울한 것을 많이 해소했다 싶으면 저를 찍어주실 것이고, 그렇지 않으면 제가 떨어지는 게 당연하죠."

남구을은 여당의 지역발전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었습니다.

"박재호 후보는 아무래도 지역에 닦아놓은 기반이 있기 때문에 든든 안하겠습니까. 저는 이번에 승리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."

"(지금 그래도 한 사람 두 사람씩 나오는데…) 국회 가면 애쓰겠습니다."

미래통합당 후보는 보수의 여전사로 불리는 재선의 이언주 의원.

민주당을 탈당한 뒤 우여곡절 끝에 통합당에 몸을 실은 이 후보는 영도구 전략공천을 놓고 터줏대감인 김무성 의원과 갈등을 빚다가 남구을에 내리 꽂혔습니다.

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트레이드마크인 정권심판입니다.

"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의회 권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대한민국이 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. 우리에게 엄청난 사명이 놓여 있다. 반드시 이겨야 한다."

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과 에쓰오일 상무를 지낸 이 의원은 경제전문가임을 강조하며 해양문화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공약도 내놨습니다.

"국회에서도 머리 깎고 일할 때 대단한 결심이었다. 요즘에 나라가 어렵고, 이언주 후보가 나오면 나라 살림을 잘할 것 같습니다."

남구을은 대연 1·3동이 편입되면서 양 후보의 총선 전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.

"그 지역에 젊은 분들이 많고 동네가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라서 맞춤형 공약도 내서 함께 연구해보고 주민과 의논하는…"

"대연 1·3동 같은 경우 양쪽이 다 새로 들어가는 선거구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."

타이틀을 지키려는 박 후보와 이를 뺏으려는 이 후보의 새로운 도전에 유권자들의 응원이 누구에게 더 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.

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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